후속 전쟁

Posted at 2009/08/08 08:42// Posted in 쓰기(skribi)/의견_O
쌍용자동차에서의 농성전이 끝난 후, 전쟁은 국가적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평면에서 전개되고 있다. 첫째는 사법처리이다. 경찰은 농성에 참가했던 사람들 중에서 100여명을 연행하여 조사중이고 그 대부분을 구속조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애썼던 미디어충청, 민중의소리, 노동과세계의 기자들 5명도 포함되어 있다. 노동자들은 폭행으로 기자들은 불법침입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이다. 저항은 폭행죄로 진실을 말하기 위한 현장접근은 불법침입으로! 이것이 이후의 저항 가능성을 억압하고 거짓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권력의 사전준비이다. 이에 항의하는 강기갑 의원에게는 사측 직원의 아내들이 몰려가 퇴진하라고 압박을 했다. 둘째는 쌍용자동차 농성 노동자들의 불법성과 거짓에 대한 언론 공세이다. 도장공장 내부에 생수가 4500병이 남아 있었고 무기류들이 산적해 있었다고 하면서 노동자들을 비난한다. 주먹밥만으로 끼니를 유지하고 생수 외의 모든 물이 차단된 사람들 600여명에게 4500병의 생수가 많다는 것인가? 셋째는 자금지원이다. 정부의 강공 정책을 받아들인 쌍용자동차에 산업은행은  금융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노동자에 대항하는 권력과 자본의 협조는 순조롭다. 넷째는 논공행상이다. 정부와 한나라당 , 그리고 기업가들은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성공적으로 노동자들의 저항을 무찌른 것에 대해 아낌없는 치하를 했다. 다섯째 아직 표면화되지 않고 있지만, 민사상 손해배상 압력이 예상되고 있다. 이것은 노조 집행부를 무력화시키고 순치하는 강력한 무기로 기능할 것이다. 법, 이데올로기, 금융, 정치 등의 평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위로부터의 후속전쟁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대응능력은 취약하다. 앞으로 있을 정리해고 드라이브에 어떻게 대항해야 할지 새로운 숙고가 필요한 지점이다. 전투적 옥쇄파업과 농성전이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노동은 어디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시민사회 전체의 공동 지혜가 시급히 요청되는 시간이다.
2009/08/08 08:42 2009/08/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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