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한겨레 그림판)
이른바 '진보 경제학'이 이명박 군주 앞에서 수치의 진땀을 흘리며 무릅을 꿇고 있다.
정운찬은 이미 누더기가 되었다.
그가 마음 속에 숨겨놓은 할 말이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서민 행복? 폐하 만세?
며칠 전 누군가는 이명박에 의한 정운찬의 총리후보자 지명이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그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이라고 말했다.
너무 진한 음모론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 그림이 보여주는 것은 적어도 이명박이 정운찬의 기를 완전히 꺾은 상태에서 자기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명박의 '중도실용'은 이른바 '진보'의 껍질을 다 깎아낸 후에 '실용'한다는 의미인 듯하다.
부패한 자들의 노름판이 중도실용이다.
이 노름판에 판돈을 내는 사람들은 많다.
지독하게 가난한 사람들까지 은행에서 돈을 꾸어 판돈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과 부를 향한 대장정 대오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금의 군주들이 수치의 진땀을 흘리며 다중 앞에 무릅꿇는 날을 위한 계획은 누가 세울 것인가?
공통도시, 다중의 로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