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상하고 생각하고 노동하고 협력한다. 과학, 기술, 예술, 정치 등은 이러한 노력의 산물들이다. 그런데 어떤 순간 이 발명의 산물들이 필요의 충족을 방해하는 순간이 도래한다. 과학이 이데올로기로 전화하고 기술이 감금장치로 둔갑하며 예술이 환상과 위안의 도구로 되고 정치가 억압기술로 되는 상황말이다. 오늘이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양자는 단계적이라기보다 동시적이다. 해방의 과학, 기술, 예술, 정치가 구속의 과학, 기술, 예술, 정치로도 동시에 기능한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하는 것일까 ? 모든 발명들을 파괴하면서 직접적 충족이 삶의 방법이었던 원시로 귀환하는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약속을 믿으며 현재의 길을 더 가속시키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발명의 노력들을 기울이는 것인가? 필요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가장 잘 충족될 수 있을까? 발명들, 매개들의 저 이중성은 어떻게 극복될 수 있을까?
공통도시, 다중의 로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