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집지역에서 치안의 거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벌이겠다는 매크리스털 사령관의 전술 변화에 대한 회의론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다. 아프간에서 그나마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꼽을 수 있는 지역은 고작 5곳이다. 인구 250만의 수도 카불이 도드라지고, 남부 칸다하르(약 33만 명)와 북부 마자리샤리프(약 20만 명)를 비롯해 헤라트(약 27만 명)·잘랄라바드(약 20만 명) 등이 고만고만하게 뒤를 잇고 있다. 이 5개 지역은 아프간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나머지 90%의 인구는 광활한 땅에서 평균 1천~1500명씩 마을과 부족 단위로 흩어져 살고 있다. 물론 소규모 마을 단위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고립된 상태에서 기습·포위 공격을 당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지역을 모두 포기할 수도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핼리넌은 "아프간의 미군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1960년대 미국의 베트남과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간, 그리고 다시 2000년대 미국의 이라크가 지금 아프간에서 합종과 연횡을 거듭하고 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익숙한 풍경이다.(밑줄은 인용자)1
아프가니스탄 저항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역량의 분산배치가 커다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집중된 군대는 분산세력을 대항하기에 부적절하다. 이 분산전략을 아프가니스탄만큼 광활하지 않은 비교적 작은 나라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런 나라들에서는 다른 배치전략이 필요할까?

- 온라인 기사는 다음에서 참조할 수 있다. http://media.daum.net/cplist/view.html?cateid=&cpid=18&newsid=20091204181031602&p=hani21 [Back]
Pensu kiel singulara aŭtonoma marksisto, agadu kiel kosmopolitika esperantista homaranis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