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지과학 내부에서 논쟁: 구성주의 인지과학은 컴퓨터와 인지를 유비하는 기계주의 인지과학과는 달리 단순한 행위들의 상황적 체화를 중시한다.
2. 서구근대문명에 대한 논쟁: 서구근대문명은 근대적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발할 능력을 잃고 윤리적 초보자의 위치에 떨어졌다. 동양의 유교, 불교, 도교는 2천5백년간 윤리적 숙련성/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수행을 해오고 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윤리적 참조틀을 마련하자.
3. 전통적 재현주의 철학에 대한 논쟁: 의식에서 독립된 객관적 실재가 의식 속으로 재현되는 것이 인지라는 관점은 잘못이다. 인지는 행동들의 교차 속에서 창발되어 나오는 새로운 세계의 상이다.
4. 서구 철학전통에서 구성적 인지과학의 전사와 후사: 로크, 흄 등의 경험주의 철학, 훗설과 메를로퐁띠의 현상학, 듀이의 교육철학, 비트겐쉬타인의 언어철학, 제인 오스틴의 화용론, 루만의 체계이론 등등.
이 책의 내용은 다음에 잘 요약되어 있다.
과학이 경험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책은 현대 신경생물학과 인지과학이 당면한 가장 도전적인 두 가지 문제를 다룬다. 첫째, 의식적인 판단의 공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체계적인 자기조직화의 습관적인 맥락의 일부이자 신경학적이고 인지적인 과정의 결과로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습관적 행위에 대한 이해와, 둘째, 초월적 자아, 안정된 주체 또는 영혼과 같은 것이 없다는 현재의 자각에 적합한 윤리학을 정립하는 것이다.이 요약문은 빼고 있지만 노자의 무위에 대한 바렐라의 설명은 매우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충만한 행위 자체이다. 마치 달밤의 달빛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밝히는 행위말이다. 그것은 사적 이득 욕구나 외부로부터 강제된 규칙이나 과거적 습관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바렐라는 교환도 선물도 아닌 충만한 행위 자체를 윤리적 노하우의 새로운 양식으로 제시한다.
인지과학의 초창기에 인지는 지식표상과 추상적 추론의 모델에 따라 개념화되었다. 윤리학의 영역에서는, 윤리적인 것을 행하는 것은 곧 추상적인 규칙에 따르는 것과 같다는 철학적 교의에 해당된다. 이러한 계산주의와는 대조적으로 저자는 구성으로서의 인지를 강조한다. 구성은 우리 자신의 감각-운동 능력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체화되고, 일상화된 삶을 살아가는 능력으로서의 인지이다.
바렐라는 구성적 인지과학을 현상학, 그리고 그가 “지혜의 전통”이라고 부르는 두 가지 전형인 유교 윤리학과 불교 인식론이다. 바렐라는 윤리적 행위는 판단체계라기 보다는 존재의 투사라고 생각하는 맹자의 실천윤리를 가져온다. 또 불교로부터 그는 “공의 체화”와 “가상자아의 실천”을 가져온다. 단일한 자아나 주체를 가정하지 않는 이러한 신념체계가 “나”의 살아있음을 어떻게 아는가? 저자는 정신적 삶의 실제적인 행위 안에서 우리자신의 “가상적인” 속성을 끊임없이 인식하는 것에 기반한 변형의 실천을, "앎함"(savoir faire)의 윤리학을 제안한다.
Pensu kiel singulara aŭtonoma marksisto, agadu kiel kosmopolitika esperantista homaranis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