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맑스는 『자본론』 2권에서 M-C[LP/MP]----P----C-M의 자본흐름을 꼼꼼이 분석한다. 그가 이 흐름에 대해 그토록 세밀한 분석을 하는 것은 자본 흐름의 체계를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도 않고 정치경제학자들처럼 이 흐름의 선순환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있지도 않다. 오히려 그 반대가 그 고찰의 목적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이 흐름의 내적 단절, 모순, 위기의 실재성과 가능성을 고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생산과정이 하나의 완결되고 최종적인 생산체제라는 인식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것이다. 1)첫 유통과정인 M-C 과정이 지체되거나 단절되지 않고 성공하려면 MP, 즉 노동수단 및 원료 생산부문이 순조롭게 순환하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LP, 즉 노동력이 상품으로서 순조롭게 공급되어야 한다. 노동력이 시장에 상품으로 풍부히 공급되도록 만들기 위해서 자본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팔 수 밖에 없는 존재'를 생산하기 위한 내전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된다. 또 M-C는 첫 유통시간으로서 이 시간의 지체, 지연은 증식의 가능성을 침식한다. 2)생산과정은 노동시간을 포함하는 생산시간을 요구하는데 이것이 길면 자본은 긴 회전시간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3)마침내 생산물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시 자본에게는 공비로 다가오는 C-M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가치실현의 과정은 자본이 결사적으로 넘어서야할 도전으로 다가온다.  가치실현이 되었다해도 새로운 회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각 생산요소들의 회전주기가 정합적으로 맞아떨어져야 하고, 이 맞어떨어짐이 예외인 한에서 화폐자본 형태로의 유리는 필수적이다. 신용제도가 이것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도움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시간들에 위기 가능성이 내재한다. 회전시간은 유통시간과 생산시간으로 구성되며 생산시간은 노동시간과 비노동생산시간으로 구성되고 유통시간은 판매시간과 구매시간으로 구성된다. 위기는 이 시간대 어느 곳에서도 폭발할 수 있다.

2. 『자본론』 2권은 1권의 물신주의장을 완성하고 3권의 위기론의 기초를 닦는다. 1)맑스는 자본주의에서 부가 자본과 소비재원으로 구성된다고 말한다. 소비재원이라는 표현은 자본 외적 영역을 설명하는 개념으로는 불충분해 보인다. 차라리 비자본이라는 포괄적 개념을 사용하면서 그것에 잉여가치증식을 위해 활동하지 않는 모든 존재를 포함시키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자본 중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소비재원이다. 그것은 M-C[LP/MP]----P----C-M의 흐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재원들이다. 자본가들과 노동자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비품들은 자본이 아니다. 둘째로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으로 노동력은 자본이 아니다. 노동력이 상품으로 시장에 나가 있을 때조차 그것은 자본이 아니다. (상품과 상품자본은 구별되어야 한다.) 오직 노동력이 M-C[LP/MP]----P----C-M의 흐름 속에서 M에게 판매되어 생산과정에 LP로서 나타나게 될 때에만 노동력은 생산자본으로 전환된다. 노동력이 상품으로 시장에 전시되었다가 다른 노동자나 다른 자본가의 소비품으로 사용된다고 할 때에 그 노동력은 생산자본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2)이제 비자본이 아닌 자본을 다룰 차례이다. 유통과정에서 움직이는 자본을 유통자본이라고 부를 때 유통자본은 화폐자본과 상품자본으로 나타난다. 맑스는 화폐자본과 상품자본의 순환에 대해서 2권 1절에서 먼저 다루었다. 노동력은 이 과정에서 상품자본(LP)로 나타난다. 생산과정에서 움직이는 자본은 생산자본이다. 생산자본은 가치생산과 가치증식의 관점에서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으로 나누어진다. 노동력은 여기서 가변자본으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른 생산요소들의 가치를 생산물에 이전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생산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치이동[유동]의 관점에서 생산자본은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으로 나누어진다. 1회의 순환에 유동자본은 자신의 가치 모두를 생산물로 이전시키지만 고정자본은 자신의 가치를 차례로 분할하여 생산물로 이전하고 이전되지 않고 남은 가치는 생산자본으로 고정되어 있다. 이 구분에서 노동력과 원료는 유동자본으로 나타나지만 기계류는 고정자본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유동과 고정을 가르는 근거는 그 자본의 가치이지 해당 생산요소의 물적=소재적 특징이 아님이 명심되어야 한다. 맑스는 케네, 아담스미스, 리카도 등의 고전경제학이 유통자본과 유동자본을 혼동하고 나아가 가변자본/불변자본의 구별을 유동자본과 고정자본의 구별로 환원한 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가변/불변의 구별을 도입하지 않고서 잉여가치의 원천에 대한 분석은 불가능하며 이것은 노동력 상품의 노동시간이 가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덮은 물신주의 관점을 완성한다.



2010/07/07 14:31 2010/07/07 14:31

http://amelano.net/trackback/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