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내용 본문
제국에 대한 첫 번째 강의를 듣고 남아있는 기억은 '두 줄'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것은 사실상 그 날 밤 꾼 '특별한 꿈'으로 더욱 명료해지는데, 그것은 마치 '의식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무의식은 이해한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오늘 두 번째 강의를 듣고나니 연결되지는 않지만 조각조각의 생각들이 남아있는 걸 보게 된다. 그것을 개인적인 의문들과 연결하여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면 이런 것들이다.
첫 번째는 다중에 대한 의문이다.
제국의 권력과 다중의 저항은 어떻게 분리되는가?
지난 선거에 의해 국회의원이 된 단병호씨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을 찍은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이고 다중에 속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두 번째는 국가에 대한 개념이 내 안에서 파괴될 가능성을 보게 되는 것인데, 그것은 마치 오래 전에 존 개토의 '학교는 바보다'라는 책을 읽고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결정하게 된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세 번째는 '삶권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느낀 건데, 제국에서는 국가의 명령 혹은 당위성이 아니라 '욕망'에 의해서 이끌린다고 했다. 정규직 노동자가 집회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친다고 해도 그것은 당위적인 차원에서의 행위이고,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유지하려는 욕망에 이끌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욕망을 넘어서는 '길'은 무엇인가?
제국과 다중이란 어쩌면, 구체적인 존재들을 가르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순간순간의 현실적인 '결정'에 적용되는 개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이 글을 올리고 싶은 욕망은 솔직히 별로 없는데, 올려야 할 것 같은 당위성에서 그냥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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