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윤지오 사건을 바라보는 김대오의 가부장적 성차별주의 시각의 세 가지 구성요소

대체 김대오가 누구인가? 그는 2009. 12. 9. 성남지원에서 장자연 문건의 끝 두줄 외에는 아무것도보지못했다고 진술한 사람이다. 또 그는 2009. 3. 12. 봉은사에서 문건을 태울 때에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 반면 윤지오는 누구인가? 봉은사 차 속에서 총 7장의 문건을 읽었고 원본과 사본을 태우는 자리에 유장호 및 유가족과 함께 있었다고 2009년 3월 18일에 경찰에서 진술한 사람이다. 또 윤지오는 2010. 6. 25일에 그 문건에 리스트가 있었다고 성남지원에서 증언했던 사람이다. 이 진술은 당시 유장호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그런데 2019년 4월에 갑자기 김대오가 윤지오를 향해 “자신이 문건을 보았을 때 거기에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았는데 윤지오가 리스트가 있었다고 거짓말한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문건을 보지도 않은 사람이 문건을 본 사람을 꾸짖는 셈인데, 우리 속담에서는 이런 경우를 (장님 비하가 담겨 있어 피하고 싶지만 미리 양해를 구하고 빌어오자면) “장님이 매질하는 격”이라고 표현한다.

김대오가 왜 비판되어야 하는가? 그의 이 거짓말을 기초로 한 윤지오에 대한 고소고발 책동이 국민의 재수사 열망을 담은 과거사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조사와 윤지오의 증언에 찬물을 끼얹어 결국 장자연 사건 재수사의 불발을 가져온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김대오의 이 거짓말을 사람들 앞에 명백히 밝히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김대오의 거짓말”(http://amelano.net/?p=373) “네 가지 법정과 김대오는 어디로?”(http://amelano.net/?p=489)에 이어 “김대오의 입은 거짓말 제조공장인가 자동거짓말기계인가?”(http://amelano.net/?p=806)를  쓴 것은 이 때문이다.

내가 이 글을 쓴 후 김대오는 또 그입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바가지 뭔가를 토해 놓았다. 그 악취가 심하여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그 악취나는 페이스북을 면밀히 살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일날 그가 나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여 내가 그의 그 글-토사물을 살펴 줄 것을 (어떤 동기에서든) 바라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 요청을 내가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는가?!  이제 이른바 ‘페북-친구’가 되어 그것을 살펴보니 동서남북도, 전후좌후도, 자초지종도, 기승전결도 없이 그냥 사방으로 막 뿌려놓은 것이었다.

김대오의 위키 이력을 보니 1967년 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학사, 석사”라고 나온다. 내가 1988년에 중대 문창과 4학년 문학비평 강의를 했는데 정상 코스를 밟은 경우라면 그때 학부 3학년 정도 되었을 것 같다. 안성에서 비켜간 인연이 장자연-윤지오와 관련하여 이렇게 꼬일 줄이야… 그런데 중대 문창과라면 대한민국의 걸출한 문필가들이 배출되는 곳 아닌가? 그런데 우리의 전직 ‘베테랑 기자’ 김대오가 2019년 4월에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 그래도 “진흙 속에서 진실을 캔다”(김대오)는 마음으로 김대오의 말들을 수거하여 몇 차례나 반복해서 살피면서 버릴 건 버리고 뭔가 알갱이가 있는 것들을 채취해 내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여 분류하고 정리해 보았다. 아래는 그의 무의식까지 고려하여, 즉 표면의식(surface consciousness)과 심층의식(deep consciousness)을 종합하여 그의 생각의 뒤죽박죽인 조각들을 모으고 떨어진 고리들을 사유-보철물로 연결해서 정리한 것이다.([ ]속은 문맥 속에서 추정하여 내가 삽입한 것이다)

1.김종승이 장자연의 불쌍한 죽음의 책임자다.

  • 장자연은 [폭행당하고 착취당하다가] 불쌍하게 죽었다.
  • 그의 죽음의 원인은 [그를 폭행하고 착취한] 김종승이 제공했다.
  • 그러므로 김종승이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2.윤지오가 김종승 처벌을 방해했다.

  • 그런데 윤지오가 김종승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여 김종승이 제대로 처벌받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 사자명예훼손으로 단단히 처벌했어야 했는데 윤지오 때문에 못하게 됐다.
  • 김종승을 처벌하겠다는 판사의 사법의지 부족이 아니라 윤지오가 김종승에게 유리하게 한 진술이 수사, 기소, 판결 모두에 인용되었기 때문에 처벌이 안 이루어졌다.

3.윤지오는 사기증언을 통해 출세하려 했다.

  • [윤지오는] “그저 그런 딴따라년”(당신들의 표현이야:원문그대로)이다. 
  • [윤지오는] 연기력도 부족했고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가끔은 많이 마셨고 연애관계도 활발했다.
  • [윤지오가] 아프리카에서 ’벗방’했는지, 뭔지 그게 뭐가 문제냐. 나[김대오]는 ‘벗방’ 같은 것 너무 많이 봐서 관심 없다.
  • 문제는 아무것도 모르고 성공을 향해 질주해야 하는 그저 그런 “딴따라년”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게 뭐냐는 거고 이번 사건에 대한 연구는 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 굴레를 벗어나는 길은 사기증언을 통해서 [주목을 받고 돈을 버는 것이다].
  • 장자연 리스트, 조선일보, 국정원 등은 모두 [윤지오가] 만들어 낸  사기증언이다.
  • 그런 사기에 속아 넘어가는 김어준, 손석희, [그리고 조정환] 등이 ‘병신’이다. 
  • 그래서 내[김대오]가 이 사건을 故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 사기 증언 사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4.리스트는 윤지오의 사기증언의 산물이고 진상조사단/김영희도 그렇게 결론내렸다.

  • “리스트, 증거 있어? 무슨 리스트임…. 도대체 무슨 리스트임? 있으면 구체적으로 검찰이나 수사기관 혹은 일반인이 납득할만한 증거를 내놓던가… 유족이 못 봤다는 게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결론, 이 결론에는 김영희 변호사도 동의했음”.

5.조선일보는 장자연과 상관 없다.

  • “조선일보를 찢어죽이든, 방씨 일가에게 돌을 던지든 죽은 장자연은 내버려 두고 해.” 
  • “망자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가짜 진술 몇 줄짜리로 조선일보를 비롯한 기득권층과 싸워보겠다는 자들이 그래서 병신같은 거야.”

6.윤지오가 국정원 직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국정원 직원이 아니며 유장호가 문건을 봉은사에 파묻은 것은 유족 동의 없이는 문건 내용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는 나(김대오)의 말에 따른 것이다.

  • 유장호의 경호원을 자처하며 봉은사의 차량 속에 유장호와 동승했던 사람은 장자연이 평소 언니라고 불렀던 L씨의 연예인 남편의 소속사 대표였다.
  • 봉은사에는 경찰이나 국정원 직원 아무도 없었고, 유장호가 개인적으로 부른 젊은 사설 경호원이었다. 유장호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동생이, 유장호가 자리를 지적하고 그것을 파오라고 했다.
  • 내가 “문건 존재는 알릴지 언정, 내용은 유족이 결정할 문제”라며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유족 동의없이 문건 내용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죄악이다. 내가 문건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도 이야기하지마라”라고 했기 때문에 유장호가 원본을 특정 장소, 봉은사에 묻어둔 것일 뿐이다.

이 여섯 까지가 김대오가 쏟아 놓은 글들에서 내가 추려낸 골자이다. 이렇게 추려놓고 보니 하나의 시각, 분명한 프레임이 드러난다. 장자연 사건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여기서 나는 다음 세 가지 핵심적 요소들이 가져오는 효과와 문제점에 대해 하나하나 분석해 보고자 한다: (1)김종승을 장자연 죽음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하여 장자연 사건을 사기업 수준으로 축소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 사기업 위에서 작용하는 가해권력을 가리는, 가해권력에 대한 소극적 방어의 시각  (2)여성 연예인 윤지오에 대해 비하하고 모독하면서 음해하는 성차별주의적이고 성폭력적인 시각 (3)리스트, 조선일보, 국정원을 윤지오 사기증언의 산물로 그림으로써 가해권력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시각. 이 세 가지는 성폭력적 성격의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치는 기둥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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