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의 물으면서 걷기

맛시모 데 안젤리스 [역사의 시작](3) 가치법칙에 대한 안젤리스의 정치적 독해와 그 의미

정치
작성자
amelanojoe
작성일
2019-03-13 06:37
조회
462
가치법칙은 상품의 교환에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 가치척도로 되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은 순수한 경제법칙이 아니라 생산자를 생산수단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분리시키는 정치적 과정을 조건으로 성립되며 '시초'축적이라 불리는 이 분리과정은 이름과는 달리 자본주의의 시초에 국한되지 않고 자본주의의 이후 역사 속에서 지속된다. 즉 가치법칙의 본령은 노동을 지속시키는 것에, 즉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성격의 저 분리의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노동력의 판매와 그 실현인 노동을 강제하는 데에 있다. 노동의 지속시간이 측정되기 어려운 현대자본주의에서도 지표, 표준, 평가 및 처벌의 방식으로 척도가 부과되고 이 척도가 노동을 지속적으로 강제하는 장치가 되므로 가치법칙은 '다른 방식으로' 관철되고 있다. 하지만 가치법칙이 관철되는 다른 방식의 출현은 가치실천들 사이의 보다 직접적인 가치투쟁을 전면화하는 조건이 된다.

동영상 URL: https://youtu.be/Btj1JBgsYqA



안젤리스/클리버의 가치에 대한 윤리정치적 해석
참고문헌 조정환, 인지자본주의, 갈무리, 2011, 4장

“가치법칙은 그 역사적 형태가 무엇이건 순환시간(투쟁-자본대응-투쟁-...)에 뿌리박은 적대적 가치실천들의 충돌과정에서 나타나는 동조화coupling의 지속과정이다”
가치법칙 연구의 세 가지 기능: 분석적 기능(착취의 측정가능한 정의 제공) 비판적 기능(노동자의 관점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총체성을 제공) 혁명적 기능(노동자들이 자본주의를 넘어설 자율적 세계의 가치표를 만들게 하는 것)

1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이라는 척도는 폭력과 강제의 경제적 표현형식이다

- [ ]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이 상품들의 교환의 가치 척도로 정립되는 것은 자본주의라는 조건 하에서이다
- [ ]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에서 상품들은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에 의해 교환되지 않는다
- [ ] 등가교환은 자본이 폭력적으로 생산수단과 생산자를 분리시킨 후, 사람들이 노동력을 팔아야만 즉 임금과 교환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보편적 교환의 조건 속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가치척도다.
- [ ] 노동력의 판매가 생존의 조건이 될 때 교환은 삶의 규칙 규범 규준이 된다
- [ ] 이것은 모든 활동력이 노동력으로서 자본에 판매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 [ ] 판매되지 못하지만 자본에 무상으로 이용되는 노동, 즉 비임금노동의 존재도 비교환을 통해 교환 사회를 지탱한다
- [ ] 교환되지 못하는 노동은 교환되는 노동에 대한 보조이며 교환되는 노동의 가격을 압박하는 힘으로 기능한다
- [ ] 이것이 우리의 사회적 제도 관습 생각을 지배하게 된 것은 우리가 자본주의적 주체성으로 늘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 [ ] 교환은 생산수단과 생산자의 강제적 분리의 재생산 속에서만 일반화될 수 있다
- [ ] 가치화는 이 분리 위에서 창출되는 잉여가치에 대한 착취과정이다
- [ ] 가격은 지구경제의 상이한 행위자들에게 보내는 신호이며 지구공장의 신경체계의 지도다
- [ ] 여기에서 가치에 대한 경제주의적 표상이 형성된다
- [ ] 가치가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의 양적 응축이라는 관념이 그것이다
- [ ] 그런데 생산자의 생산수단으로부터의 그 분리는 결코 경제적 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 [ ] 경제적 과정이 분리의 지속적 생산이 되는 것은 국가권력 법 스펙터클 등 경제외적 장치들이 이 경제적 분리를 합법화하고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 [ ] 폭력과 강제는 이 분리를 지속시키는 불가분한 요소이다
- [ ] 경제적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은 정치적 관계이다
- [ ] 경제적 생산관계는 정치적 관계의 경제적 표현일 뿐이다
- [ ] 그러므로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은 객관적 척도가 아니라 흡수의 유형이나 강도이며 적대적 실천들의 동조화현상이다
- [ ] 분리를 위한 강제의 행사와 분리를 내용으로 하는 시초축적은 자본주의의 전 행정에서 지속되고 더욱 보편화된다

- [ ] M-C와 C-M’ 사이의 생산과정에서 화폐형태 가치흐름이 행위흐름으로 바뀌는데 이곳은 지식 에너지 정동의 흐름이다
- [ ] 이곳의 난류는 갈등하는 가치실천들 사이의 투쟁을 반영한다: 화폐흐름을 극대화하려는 가치실천 대 삶과정으로서의 가치실천
- [ ] 자본은 후자를 전자에 종속시킴으로써 재생산될 수 있다
- [ ] 이 기획(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의 확립)에 영향을 미치는 교란들: 하나는 기업들 사이에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생산할 것인가를 둘러싼 경쟁의 교란(기계화 정도 노동숙련 정도 유통시간 수준 등)으로 시장으로부터 받는 신호 벤치마크이다 또 하나는 삶의 공동체로부터 받는 신호 벤치마크다(환경 공해 임금 노조 등의 신호로서 협동과 연대의 수준 그들 내부 경쟁의 수준 등이 변수)

- [ ]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에는 시장을 관통하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가치실천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놓여있고 무엇보다 생존수단의 재생산 조건을 둘러싼 공동체의 투쟁이 놓여 있다

2 비물질노동에 대해서도 사회적 필요노동시간 척도가 지표 표준의 형식으로 적용된다

- [ ] 비물질노동은 측정의 곤란을 가져온다
- [ ] 그러나 측정의 곤란함이 척도의 부재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 [ ] 비물질노동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동강제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 [ ] 첫째 전 지구로 산포되는 산업노동 둘째 비물질적 인지노동 등 새로운 노동영역의 등장 셋째 정리해고와 자동화로 인한 구직노동, 재학습노동, 가사노동 등 비임금노동의 증대가 그것이다. 이 중 앞의 두 가지는 노동으로 인정받고 평가되지만 셋째 노동은 노동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비노동, 비임금노동으로 된다
- [ ] 척도는 동일하게 두 방향으로 엄습한다 첫째 사람들의 신체적 활동과 정신적 활동을 판매되는 교환 노동력으로 만들기 둘째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활동 중의 다른 일부를 교환불가능한, 판매되지 않는 비노동으로 치부하기. 이 양자의 분할이 교환되는 노동력이 되고자 하는 욕동을 부채질하고 이 욕동의 경쟁을 자본은 척도를 부과할 조건으로 이용한다.
- [ ] 인지 생산자들도 무한 경쟁에서 서로 다투게 되고 이 지속적 충돌에서 나오는 가치는 자본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 [ ] 생각들의 인지적 질은 비교되고 그 효율성이나 속도고 비교되어 주어진 지표에 의해 측정된다
- [ ] 가치실천들 사이의 이질성과 갈등으로 인해 비물질노동의 소통의 범위와 형식에 특유한 제한이 가해진다
- [ ] 비물질노동의 자율성의 정도는 자본주의적 측정과정에 의해 정의되는 한계를 갖는다
- [ ] 국가기관은 공무원들에게 주어진 표준을 요구한다(파산은 처벌이다)
- [ ] 의사 간호사 교사 등도 동일한 표준에 노출되고 측정된다

3 결론
- [ ] 비물질노동에서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은 더 큰 교란에 직면한다
- [ ] 비물질노동에 대한 척도는 주어진 표준이라는 말이 시사하다시피 임의적이고 명령적이며 외부적인 척도이다
- [ ] 양척도에서 질척도로 바뀐다
- [ ] 중요한 것은 노동이 물질을 넘어 비물질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자본주의를 넘어설 자율적 세계의 가치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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