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의 물으면서 걷기

맛시모 데 안젤리스의 [역사의 시작](4) 가격에 대한 정치적 해석

정치철학
작성자
amelanojoe
작성일
2019-03-14 12:52
조회
504
가치에 의해 규정되는 현대의 가격은 자본주의 시장에 고유한 것이다. 가격은 부단히 가치로부터 괴리되지만 시장가격은 생산가격(비용가격+평균이윤)을 중심으로 변동한다. 가격은 사회의 신경계로서 자본주의 시장의 참가자들에게 계급적 성별적으로 다른 신호를 보낸다. 경쟁하는 기업, 생산노동자, 재생산노동자 등이 모두 가격 신호의 영향을 받고 그것에 반응하는 주체들이다. 이 주체들 사이에서는 가격신호를 반영한 다른 가치실천들 즉 행동들이 시작되고 이들 사이의 가치투쟁이 가격을 변동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동시킨다. 이것이 역사가 부단히 새롭게 시작하는 공간이다.

동영상 URL: https://youtu.be/AUM0XCXXS1w



[노트]
안젤리스의 가치법칙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서 가격의 역할 혹은 가격에 대한 정치적 해석


비인격적 가격결정 메커니즘은 근대 사회 고유의 것이다. 그리스 고대 경제는 잉여배출을 위한 교환이었던 것에 반해 근대 사회는훈육적 교환으로, 비인격적 가격결정 메커니즘이 지배한다
- [ ] 고대 그리스의 사회적 신체의 생산과 재생산의 조건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 상이었다. 19세기 말 그 논쟁은 무역의 존재와 화폐의 사용을 고려하여 기원전 5세기의 고대 그리스 경제가 ‘원시적’이었는지 ‘근대적’이었는지, 즉 서로 연결된 시장과 상품과 가 격을 갖춘 ‘근대적인’ 자본주의적 경제와 유사했는지 아닌지의 측면에서 진행되었다.
- [ ] 20 세기 중반 칼 폴라니는 그 논쟁에 새로운 측면을 야기했다. 그는 시장 교환과는 다른 형 태를 갖춘 인간들의 교환이 존재하며 시장이 존재할 때에도 경제는 시장 체계라는 자기 조정 제도를 중심으로 조직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류학적·사회적 연구들로 부터 두 가지 경제 분석 형태의 구별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것을 “형식주의”(formalist) 와 “실질주의”(substantivist)라고 불렀다. 전자는 서로 연결된 비인격적인 시장 메커니 즘과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의 힘에 초점을 맞추는 근대적인 “자기조정” 시장에 만 적용된다. 후자의 경우 재화는 비시장과 비경제적인(즉 문화적이고 사회적이며 정치 적인) 제도에 의해 가치가 매겨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되고 교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재화의 가치는 시장 실천과는 다른 실천들, 가령 선물 교환과 국가의 재분배 및 행정 적인 가격 결정 같은 실천에서 파생된다. 그는 이 실천들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분석 도 구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도구들을 한데 묶은 것이 그가 “실질주의” 경제학 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폴라니는 헬레니즘 시대 이래 살림살이의 재생산에 투여된 일군 의 활동들, 즉 우리가 오늘날 “경제”라고 부르게 된 것은 하나의 분리되고 독립적인 제도 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 활동들은 다른 사회적·정치적·문화적 제도에 “내포되어” 있다.
- [ ] 모시스 핀리(Finley 1973 The Ancient Economy, London : Chatto & Windus. )는 한 영향력 있는 저작에서 이 계통을 따라 고대 그리스 경제는 규모뿐 아니라 조직 성격에서 현대의 시장 경제와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였다고 주장 했다. 그리스는 장거리 무역을 비롯한 시장 교환에 참여했고, 통화 시스템과 화폐 제도 를 갖고 있었으며, 재화의 생산과 소비에 얽혀 있었지만 이 활동들은 하나의 분리된 영 역, 즉 “경제”를 구성하는 것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임금 노동과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하는 일과 같은 현대의 정상화된 경제 활동들은 멸시를 받았다. 그 활동들이 자급 생산 및 가족 농장의 관리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후자의 활동들은 살림(householding)과 자급자족에 입각해 있었고 농장 생산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이는 남성, 비노예 시민에게 충분한 자유시간을 주었고 그들은 폴리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다른 한편 임금노동과 돈벌이는 자율 및 자급보다는 의존의 원리에 입각하고 있었다. 시장 교환과 생산은 개인적인 그리고 가족의 필요에 관련되어 있거나 친구와 더 넓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즉 그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지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윤 창출이나 “경제성장”의 달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핀리는 이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시장적 사고방식”(market mentality)도,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비인격적인 메커니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각각의 개별 도시 국가에는 자신의 아고라가 있었다. 그곳은 열린 시장이자 회합의 장소였다. 그러나 이 아고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이것은 가격이 수요와 공급이라는 비인격적 인 힘이 아니라 지역의 관습과 지역적 조건 그리고 개인 관계에 따라 결정되었음을 뜻한 다. 이것은 그리스 도시 국가들에서 강조되었던 자급자족이라는 자립경제 원리로 인한 것일 뿐 아니라 지중해 동부의 상이한 도시 국가들이 유사한 재화를 생산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무역은 일종의 “잉여배출”(vent-for-surplus) 무역이었고 폴라니(Polayni 1977 인간의 살림살이)의 말을 바꾸어 표현하면 “현지에서 이용할 수 없는 재화”에 한정되었다. 이것은 오늘날의 “훈육 무역”(9장)과는 매우 다르다. 훈육 무역의 주요 목적은 현 지에서 이용할 수 없는/생산할 수 없는 재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만연한 경쟁을 통해 사회적 신체를 훈육하는 것이다.

비용가격. 생산가격.시장가격
- [ ] 1)생산가격=비용가격+평균이윤
- [ ] 2)시장가격=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
- [ ] 1)이 2)의 변동중심이다: 경쟁의 효과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가격을 계속적으로 변동시킨다. 이 변동은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들인 비용가격에 평균 이윤을 더한 가격인 생산가격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가치와 가격의 괴리 가능성에 대한 맑스의 서술
“상품의 가치크기는 사회적 노동시간에 대한 어떤 필연적인 관계, 즉 그 상품의 형성과정에 내재해 있는 어떤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가치크기가 가격으로 전화함에 따라 이 필연적인 관계는 어떤 한 상품과 그 외부에 존재하는 화폐상품 간의 교환비율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비율은 단지 상품의 가치크기를 표현하는 것 외에 또한 그 상품이 어떤 상 황에서 판매될 때의 화폐량의 변동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격형태 그 자체 속에는 가격과 가치크기가 양적으로 불일치할 가능성이, 즉 가치크기로부터 가격이 괴리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것은 가격형태의 결함이 아니며, 오히려 가격형태를 어느 특정한 생산양식, 즉 불규칙이 맹목적으로 작용하여 평균을 만들어내는 그런 형태로만 규칙이 관철되는 생산양식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준다”(Marx 1987a : 196 [2008 : 169~170]).

하나의 사례(343-349)를 통해 본 가격의 역할과 경쟁기업으로부터의 신호와 노동공동체로부터의 신호
- [ ] 화폐흐름 대 삶흐름: 하나의 연속적 과정인 M-C … P … C′-M′ 경로를 따라가 면서 화폐 가치 흐름이 행위의 흐름으로 그리고 다시 화폐 가치 흐름 으로 변환되는 이 과정을 살펴보자.
- [ ] 경쟁하는 세기업 : 예를 들어 우리가 장난감을 생산하는 한 기업에 있는 A′의 간부라고 가정해 보자. 이 기업은 다른 장난감 회사 A″와 A′′′와 경쟁한다.
- [ ] 다른 기업과의 가격경쟁과 타기업의 가격신호: 우리가 시장 b에서 받는 가격 신호는 그곳에 있는 누군가가, 그러니 까 A″가 비슷한 장난감을 생산해서 더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고, 따라 서 우리의 시장 점유율과 이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해 준다.
- [ ] 가격인하 행동을 위한 방법연구: 전무이사 로서 나는 [이 일에] 개입해야 하고 우리가 이윤을 내는 기업으로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존이 달린 이윤 폭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한다
- [ ] 절감조치: . 잘라내 버릴 것들, 우리가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들, 우리가 추구하고 우리의 행 동을 지도하는 화폐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생산 과정에서 꼭 필요하지 않 은 것들은 많다. 어쨌든 공장과 사무실을 재배치할 수 있는 더 저렴한 장소는 늘 있고, 좀 더 비용 효율적인 ‘재생산 장들’은 늘 있다.
- [ ] 저항: 물론 우리가 [비용을] 삭감하려고 할 때마다 항의하는 이들이, 반대할 이유가 있는 이들이, 경쟁하고 이윤을 내는 기업으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다른 가치들로 대항하는 이들이 어떻게든 늘 있다. 물론 저항의 정도는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다양한 요인들 에 달려 있을 것이다.
- [ ] 저항극복을 위한 조치:이러한 종류의 시장 신호 에 대한 대응이 어떤 내부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전개에 부합 한다는 점이다. 전무이사로서 우리가 받은 정보 신호에 따라 행동하는 그 역 할 수행의 첫 번째 체계적 효과는 저항을 극복하려는 시도다. [비용] 삭감이 시행을 위한 생산을 조직하는 새 로운 방식들이 도입되며, 신체와 정신을 가속화하라는 새로운 요구들 이, 새로운 정서적 압박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 조직화, 재배치, 아웃소 싱, 자동화 도입, 새로운 제품 디자인 아이디어가 촉진된다.
- [ ] 노동계급이 받는 영향: 임금은 삭감 될 수 있고, 노동자들은 영구 계약에서 임시 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으 며, 혹은 기업이 추구하는 화폐 가치에 이례적인 헌신을 보여 주는 이 들은 반대로 영구 계약이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노동 자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공동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 [ ] 재생산 영역의 변화: 가정에서 상이한 유형의 재생산 조직화, 상이한 유형의 재생산 투입이다. 가령 조리된 음식을 더 구입하고 가정에서 음식을 만 드는 일은 줄이는 식으로 말이다.
- [ ] 새로운 가격: 드디어 나는 신상품을 시장에 다시 내보낼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의 가격이 세계에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가격이 다른 자본주의적 순환고리들의 관찰자와 의사결정자들에 게 비교와 평가와 측정의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 ] 새로운 가격이 보내는 시장을 매개로 타른 기업들에 보내는 신호: 저항 이 그 기업에서 극복되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극복되었는지, 그 기업 의 감금 내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행위의 조각이 사회적 생산 규범을 따르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그러한지, 그것이 규범에서 어느 정도 벗어 나는지 그리고 어떤 쪽으로 그러한지를 말이다.
- [ ] 다른 기업에 미치는 영향: 만일 새롭게 형성된 평균 시장 가격 이 그들을 시장에서 몰아낸다면 결국 그들의 이윤율과 (이윤의 양에 영향을 주는) 시장 점유율은 위협받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장난감 기업의 재구조화 과정, 시장에서 받은 정보를 쫓아간 과정이 이제 시 장 평균 가격에 영향을 주는 정보 흐름을 생산했다.

사례분석과 결론
- [ ] 간단히 말해서 내가 무엇을 하든, 내가 시장에서 기준으로 받 아들인 가격 신호의 효과는 생산 및 재생산 사슬에 반향을 불러일으 켰다는 것이다. 이 두 사슬은 오늘날 점점 전 지구적 차원으로 일어나 며, 생산 및 재생산 네트워크의 규모에 따라 몇몇 사람들의 혹은 수백 만 사람들의 삶과 살림살이에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가 무엇이든 하 나의 기업이 이제 평균 가격을 바꾸는 데, 따라서 우리의 행동뿐 아니 라 우리의 경쟁자들의 행동이 측정되는 기준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경 쟁업체의 관점에서 보면 가격 기준에서의 일탈을 측정하고 그 기준의 형성에 기여하면서 계속되는 과정을 통해 체계는 신호망을 만들고, 이 것은 이윤과 손실의 형태로 보상과 처벌을 재분배하는 시장 체계를 구성한다.
- [ ] 모든 경쟁업체의 행위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공동체의 관점에서 보 면 임금 형태, 일자리 안정, 권리, 노동 계약 형태, 노동 조직화의 리듬 과 형태뿐 아니라 재생산 조건에서의 보상과 처벌이 그들의 삶을 그들 외부에서 부과되는 가치가 지배하는 무한경쟁에 절합되도록 만든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생산할지, 무엇을 생산할지, 그리고 얼마나 생산할지를 기 술한다.
- [ ] 기업은 시장에서 기준을 받기보다는 공동체에서 상이한 종류의 ‘신호’ 를, ‘환경과 노동 기준’, 오염 수준 또는 임금 수준과 노동조합의 권리에 대한 기준을 받을 수 있다. 공동체가 자신의 ‘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 하는 경우 기업을 상이한 규범으로, 무엇이 사회적으로 필요한가에 대한 상이한 개념으로 훈육한다. 이것은 물론 그들이 전개할 수 있는, 동원 할 수 있는 사회적 세력과 그들의 조정 및 연대 수준에 달려 있다. 이것 은 그들이 서로 대결하게 되는 효과를 최소화한다.
- [ ] 결국 어떤 상품의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은 시장을 통과하며 진행 중인 상 호작용의 결과다. 그러나 그 핵심에서 우리는 사회적 삶 과정들의 행위 와 살림살이의 재생산을 위한 조건을 둘러싼 공동체들의 투쟁을 발견 한다. 자본주의적 가치는 투쟁과 관련되어 있다

가격신호는 행위자들 사이의 가치비교를 통해 새로운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신호이다
- [ ] 예를 들어 내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구매 담당자라고 가정해 보자. 커피 가격이 갑작 스럽게 하락했을 때 나와 관련 있는 정보는 가격이 회복되기 전에 내가 커피를 비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그것은 나의 행동과 관련 있는, 나에게 무언가를 의미하는, 내가 어떻게든 가치를 부여하는 정보다. 시장 행위자로서의 나와 관련 없는 정보, 그러므로 내가 나의 사회적 역 할을 수행하면서 걸러내는 정보와 그 결과 나의 행동과 관련 없는, 즉 내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정보는 커피 가격의 하락이 세계 전역의 많은 소규모 생산자와 농부들의 파산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정보는 물론 다른 누군가에게는, 즉 그 현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이들 뿐만 아니라 그들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대 관계에 있는 이들에게도 어떤 의미가 있다. 정보를 파악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그것에 기초하 여 행동하는 이 두 가지 상이한 방식은 물론 실재(무언가를 의미하고 그 결과 행동의 기반이 되는 정보)의 구축에 참여하고 상이한 관계 체계를 낳는 두 가지 상이한 방식을 재현한다. 실제로 우리는 상이한 가치 실천들이 관계 체계들의 경계들을 사실상 구성하며 사회적 갈등은 이 경계들 사이의 교차점에서 벌어지는 충돌이라고 말할 수 있 을 것이다

- [ ] 그러나 우리가 주장했듯이 가치는 사람들이 행동에 부여하는 의미다. 개인들은 전체와 비교하고 그것을 참조하면서 가치를 추구한다. 시장 관계에 국한하여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개별 ‘행위자들’은 상이한 생산물들의 화폐 가치를 비교하거나 상이한 방식과 생산 조건으로 생산된 동일한 생산물들의 가치를 비교하고, 이 비교에 따라 행동한다. 이 행동의 효과는 다른 수백만 명의 타인들과 더불어 피드백 관계로 진입하고, 새로운 평균 가격과 이윤을 생산하는 데 기여하며, 유사하게 비교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다른 행위자들에게 물질적 힘으로 작동하는 효과를 생산한다. 계속 진행 중인 이 가치 측정과 그에 기반을 둔 행동이 우리가 사회적으로 가치화하는 것을 낳는 것이다.

신경계로서의 가격과 중앙신경계로서의 전지구적 시장
- [ ] M-C-M′ 순환은 생산 과정에 내포되어 있으며 맑스에 따르면 여기서 가치는 행위 활동, 즉 노동에 의해 창출된다. 수백만 개 의 유사한 M-C-M′ 순환고리에 연결된 자본의 화폐 순환은 넓은 의 미에서 사회적 노동 협력의 상이한 지류들을 통합한다. 그 통합은 가격 체계로 불리는, 사회적 신체를 가로지르는 ‘신경계’ 의 구축을 통해 일어난다. 이 신경계는 특정 유형의 정보를 전달하고 화폐 가치의 형태를 취한다. 가격은 화폐와 상품 흐름의 변환율을 재 현함으로써 의사결정에 관련된 이들에게 신호로 작동한다. 일군의 가 격과 그것이 전 지구적 경제의 상이한 행위자들에게 전송하는 일군의 신호는 우리가 전 지구적 공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신경계에 대 한 일종의 지도를 구성한다. 신자유주의적 지구화의 과정은 지구 전역 에서 시장 상호작용을 강화해 왔다. 그것은 살아있는 생산 세포들(개 인들)이나 (담론적 집합의 수준에 따라 가족 및 공동체부터 기업 및 국가에 이르는) 세포 덩어리들의 생산 상태에 관해 전 지구적 시장의 ‘매트릭스’에 다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가격 형태를 띤) 화폐적 ‘신경 말단’을 통해 사회적 실천들과 세계 지역들의 절합을 심화시켜왔다. 따 라서 전 지구적 시장은 그 자체가 장소들의 네트워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중앙 신경계처럼 작동한다고 여겨진다.
- [ ] 신호법은 매우 복잡하다. 그것은 자본의 자기보전이 지닌 항상성 메커니즘의 일부로서, 살림살이들을 서로 대결시키고 사회적 신체에 대해 노동 훈육과 무한 경쟁을 강제한다. 여느 신경계처럼 가격 신호 는 ‘0’과 ‘1’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것은 주어진 생산 세포가 작동 중인 지 아닌지, 상품 생산자가 문을 닫았는지 번창하고 있는지, 어떤 지역 의 사람들은 굶주리며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다른 지역의 사람 들은 번영을 누리는지를 알려주는 것만은 아니다. 대신 가격 신호는 단순한 양적인 화폐 표현으로 매우 다채로운 범위의 상태들과 그 차이 들을 포착한다. 예를 들어 가격 신호는 다른 곳에서 생산된 동일한 상품과 비교하여 한 상품을 생산할 때 비용효율성을 나타낼 수 있다. 가격 신호는 주어진 상품을 생산하는 미래 예상 비용을 알려줄 수 있다. 그것은 홍수, 파업,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불안정, 조세 정책, 광고 및 그와 유사한 세뇌 전략, ‘브랜드 충성도’ 등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혼돈 속에 질서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것은 물론 특정 유형의 질서, 즉 자본의 자기보전과 그에 따른 자기 팽창에 입각한 질서다.

[보충]
가격의 또 다른 역할: 가격은 임금노동과 비임금노동을 분할을 통해 즉 전자만 가격화함으로써 착취의 진정한 물질적 토대를 비가시화한다
첫 번째 [영역을] 우선 살펴보면 임금 활동과 비임금 활동, 공과 사, 화폐를 위한 일과 ‘여가 시간의’ 일, 생산과 재생산, 일과 집안일, 해당 가격표로 자본이 가치화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분할은 자본 착 취의 근원에 있는 비가시적인 것의 영역이 구축되는 진정한 물질적 토 대다.

기격을 규정하는 교환은 부르주아 사회의 조직원리다

(해리 클리버 자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74쪽): 맑스는 그 한 해 전에 출판되 었던 알프레드 다리몽Alfred Darimon의 저서 『은행 개혁에 대하여』De la réforme des banques에 대한 응답으로 쓴 1857년의 연구 노트인 『정치경제 학 비판 요강』의 첫 부분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맑스는 가격의 변화에 대한 다리몽의 프루동주의적 추론을 통렬히 비판하는 과정에 서, 모든 통화적 또는 금융적 개혁주의의 한계를 다음처럼 지적한다.
이 마지막 정식화에서 문제는 다음의 질문으로 좁혀진다. 가격의 상승 과 하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그 방법은 가격을 폐지하는 것이 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환가치를 폐지함으로써. 그러나 이런 문제가 제기된다. 교환은 사회의 부르주아적 조직화에 해당하는 것이지 않은 가? 그러므로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 부르주아 사 회를 경제적으로 혁명하라. 부르주아 사회의 악이 은행의 ‘변형’이나 합리적인 ‘화폐 체계’의 창설로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은 처음부터 자명 했을 것이다.


가격은 계급투쟁에 의해 조직된다
실제로 자본의 척도를 정의하고 구성하며 가격을 형성하는 실천 및 사회적 과정은 그와 동시에 계급투쟁(가치 실천들의 충돌)에 의해 구성되며 ‘자본주의적 발전 법칙’을 낳는다.


자본의 공격이 식품과 에너지의 가격 관리를 통한 노동계급 화폐의 평가절하에 의해 부분적으로 특징지어지는 위기(해리 클리버)


하나의 대상을 화폐와 등치시키는 것은 그것에 가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형태는 화폐형태의 하위형태이다. 여기서는 어떠한
yB = x 금
이다. 그러나 가격형태는 결코 독립적이지 않다. 그것은 화폐형태의 부 분이다. 일정한 양의 화폐와 등치되는 상품, 즉 가격이 부여되는 상품은 즉각적 으로 자본의 전체 세계에 결합된다.16 어떻게? 가격을 매김으로써, 어떤 종 류의 유용노동에 의해 생산된 이 사용가치는 자본의 통제의 저 보편 적 도구인 노동의 한 특수한 생산물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하나의 물 건을 화폐와 등치시킨다는 것은 그것을 모든 다른 상품과 등치시키는 것이며, 그것은 곧 그 물건을 생산한 노동을 다른 모든 노동과 동등하게 만든다는 것, 즉 그 추상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해리 클리버)

가격거부 투쟁

노동계 급이 화폐의 매개를 거부하는 또 다른 방법은 가격 거부refusal of price이 다. 이것은 직접 전유의 본질이며 노동력의 가격뿐만 아니라 다른 상 품의 가격도 포함한다. 그것은 공공요금이나 주택 가격의 자율인하, 슈퍼마켓에서 라벨 바꿔 붙이기, 지하철에서 50센트 동전 대신 15센 트 동전 사용하기, 혹은 상점 들치기, 종업원들의 삥땅, 블랙 크리스마 스17에 물건 훔치기 등을 통한 가격의 완전한 제거 등을 포함한다. 이 러한 가격 거부는 자본의 경기 규칙에 대한 거부이다. 화폐의 역할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은 화폐의 결정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것이 노동계급의 복수vengeance의 관점이다. (해리 클리버)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노동 투입의 증대에 기인하는 가격 상승이 아니라 통화 하락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의미한다. 가격은 가격형태로 표현된 상품가치의 화폐 등가물이다. 가격 인상은 재화와 교환되는 화폐(금 혹은 지폐)의 양이 증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만약 노동계급이 보유한 화폐량이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이 구매 할 수 있는 재화량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런 식으로 노동계급이 자신의 노동력의 대가로 받는 가치의 양은 줄어들고 자본이 얻는 잉여가치의 양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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