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사대주의와 제국주의의 연합

뉴라이트 사대주의와 제국주의의 연합

“일본, 1910년에서 1945년까지 한국을 점령했던 나라이다. 그러나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국 자신의 변형에 너무나 중요했던,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 모델이라고 당신들[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단]에게 말할 것이다”(“Japan, a country which occupied Korea from 1910 to 1945. 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 미국의 거대 방송국 NBC의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서 입장하는 일본선수단을 향해 조슈아 쿠퍼 라모가 한 이 말은 한국의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론의 메아리처럼 들린다. 한국의 뉴라이트가 이런 말을 할 때 그것은 사대주의로 해석되었지만, 미국의 거대 방송국이 그렇게 말할 때 그것은 글자 그대로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논리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사대주의와 제국주의는 이런 방식으로 서로 도우며 연합한다. NBC는 항의에 밀려 사과하면서도 이 발언에 대한 취소나 철회는 하지 않고 있다.

전 지구적 핵무장과 핵발전을 촉진한 정치경제적 조건들에 대한 메모

전 지구적 핵무장과 핵발전을 촉진한 정치경제적 조건들에 대한 메모

1.제2차세계대전과 일본의 진주만공습으로 전쟁에서의 결정적 승리를 위한 무기가 필요해지고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대한 미국의 핵공격과 일본의 항복선언으로 핵무기가 승리의 결정적 무기이자 가공할 무기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
2. 전후 세계냉전 체제가 소련의 핵무기 개발(1949)과 핵무장을 자극하여 냉전의 핵심이 두 진영간 핵무력의 대결로 전화한 것.
3. 전후 미국의 핵독점에 반대한  영국(1952)이, 1956년 중동전쟁을 계기로 프랑스(1960)가 공식적 핵보유로 나아가고, 1960년 중소결렬을 계기로 중국이 핵을 보유(1964)함으로써 승전국들의 핵독점체제(핵확산방지조약 NPT, 1968구성, 1969 의결)가 완성되고 이에 대한 비핵국가들의 공포심이 심화됨으로써 비밀 핵실험 및 핵보유의 필요와 욕구가 전 세계적으로 비등함.
4. 비핵국가들의 이 핵불평등체제에 대한 항의를 핵보유국들이 원자력의 평화적=산업적 이용의 허용 논리로 무마시키려 했고 이것이 세계 핵발전의 조건이 됨.
5. 1973년 석유위기를 원자력산업체들이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한 것. 핵확산의 대중화.
6.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개발(1979?)은 감싸고 인도(1974)와 파키스탄(1998)의 핵개발은 조건부로 묵인하고 이란의  핵개발은 불용하는 듯, 비핵국가들에서의 핵개발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핵권력을 사용한 것.
7. 미국 핵우산의 제국주의적 성격. 즉 핵우산을 통해 타국을 군사적으로 종속시키려는 태도.
8. 자립적 발전전략을 선택하는 나라들에 대한 배제고립전략으로 핵보유를 통한 자기방어 외에 다른 선택이 불가능하도록 강제한 것. 핵개발 시도국가(독일, 알제리, 리비아, 이란, 이라크,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의심’국가들(미얀마, 사우디, 시리아)이 증대하는 것은 이 때문.
9. 한국 전쟁 후의 북중관계 변화와 주체노선으로의 전환, 그리고 70년대말 중국의 개방정책 및 통미정책, 그리고 1991년 소련의 해체로 북한이 소련, 중국이라는 보호막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고 핵보유(2006)를 유일한 방어전략으로 선택하게 된 것.

미국의 이미지 정치

미국의 이미지 정치

승전국 중심으로 구축된 전후 세계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는 미국의 펜스 부통령은 웜비어, 천안함, 탈북자라는 세 아이콘을 부각시킴으로써 북한이 인권을 억압하고 전쟁을 책동하며 주민들이 도주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는 궁핍의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를 계속했다. 이 행보가 숨기고 있는 것은 미국이야말로 지구 최고의 군사대국이자 가공할 핵무기의 보유국으로서 비핵국가의 핵보유 필요성을 자극하고 전 세계의 인권을 일상적으로 위태롭게 하며 전쟁을 멈추지 않는 나라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궁핍에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지구적 차원에서 자신의 실제적 이미지를 북한과 같은 작은 국가에 투사함으로써 자신을 인권, 평화, 부강의 나라로 재이미지화한다. 이 허구적이미지 속에서 미국의 핵은 폭력의 무기가 아니라 평화의 무기로 둔갑한다.

전근대적인 것의 대안근대적 잠재력

제와 굿이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의 경우 박정희 정권 하의 경제개발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의 연속과정에서 전근대적 비합리(미신)로 간주되어 타파대상으로 된 후 사회의 비주류로, 후미진 구석으로 내몰렸다는 김수남 작가의 관점은 근대화의 폭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제와 굿, 무속 속에 깃들어 있는 비근대적 생명력을 대안근대적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이 하나의 과제로 주어진다. 백남준이 서구의 과학기술과 몽골적 샤머니즘을 결합시키려 했을 때 이미 이러한 시도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초월론적 균형운동

초월론적 균형운동

요가는 균형이라는 뜻이지만 요가가 단순 균형운동은 아니다. 요가는 신체의 현상태를 넘어서려는 초월론적 운동 속에서의 균형이다. 그래서 요가기술에 의해 자기통치하는 신체는 항상 기우뚱한 균형상태에 있게 된다.

개발, 지대, 수탈

박근혜와 이명박의 공통점은 여러가지이지만 부동산투기에서의 공통점이 특히 두드러진다.
공적인 개발계획과 개발정보를 선취하고 사유화하여 부동산투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차명 기술과 비선 기술이 이용되었다.
지대는 투하된 노동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개발효과에 의해 규정되었다.
도로, 건물, 시장이 형성되고 사회가 생성되는 것이 지대를 상승시키는 일차요인이다.
그것들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활성화시킬 조건을 창출하여 사회장과 공통장의 생성을 촉구하는 정치의 결과들이다.
정치가들과 권력자들은 자본가들과 담합하여 ‘개발’이라는 이름 밑에서 활성화되는 이 사회장과 공통장을 약탈한다.

댓글전쟁

거리투쟁은 소강하지만 댓글투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댓글정치는 논리정치가라기보다 정동정치다.
댓글전쟁은 계급전쟁을 직간접적으로 투영한다.
이 정동전쟁의 첨병이 점차 비정동적 로봇으로 되고 있다는 점, 공감과 비공감이 비공감적 로봇에 대한 것으로 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만질 권력의 종말

최영미 시인의 ‘괴물’, En 선생은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진다.”
함덕 서우봉 입구 작은 말목장 입구에는 “만지지 마세요”라고 씌어 있다.
강형욱은 개를 (눈으로) 쳐다보지 말고, (입으로) 말 걸지 말고, (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권한다.
미투 운동과 더불어서 여성을 만지고 말을 만지고 개를 만지는 남성인간, 즉 맨(man)의 시대에 조종이 울리기 시작한다.
쳐다보는 권력, 말하는 권력도 자신감에 넘치는 당당함을 잃고 두리번거리고 말을 더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