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전쟁

거리투쟁은 소강하지만 댓글투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댓글정치는 논리정치가라기보다 정동정치다.
댓글전쟁은 계급전쟁을 직간접적으로 투영한다.
이 정동전쟁의 첨병이 점차 비정동적 로봇으로 되고 있다는 점, 공감과 비공감이 비공감적 로봇에 대한 것으로 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만질 권력의 종말

최영미 시인의 ‘괴물’, En 선생은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진다.”
함덕 서우봉 입구 작은 말목장 입구에는 “만지지 마세요”라고 씌어 있다.
강형욱은 개를 (눈으로) 쳐다보지 말고, (입으로) 말 걸지 말고, (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권한다.
미투 운동과 더불어서 여성을 만지고 말을 만지고 개를 만지는 남성인간, 즉 맨(man)의 시대에 조종이 울리기 시작한다.
쳐다보는 권력, 말하는 권력도 자신감에 넘치는 당당함을 잃고 두리번거리고 말을 더듬기 시작한다.